🍺 꾸이년 Craft Beer 요약
* 방문 장소 : Bia Tươi Công Nghệ (Craft Beer)
* 주소 : 147 Lê Hồng Phong, Quy Nhơn, Gia Lai, 베트남
* 분위기 : 베트남 노상 맥주집
* 인상 깊었던 점 : 냉동고에서 꺼낸 듯한 차가운 맥주잔
* 기억에 남은 맥주 : Amber Red, 제 입에는 호가든 느낌이 살짝 났음
* 주문 금액 : 맥주 4잔과 안주 2개, 총 180,000동 한화로 약 9,000원 정도
* 안주 경험 : 쥐포를 기대했는데 말린 생선 안주가 나옴
* 제 결론 : 바다 뷰는 없지만, 꾸이년 현지 저녁 분위기와 저렴한 생맥주를 느끼기 좋은 곳
❄️ 차가운 맥주잔 하나로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꾸이년에서 시원한 생맥주를 찾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맥주는 흔하지만, 제가 기대한 건 더운 날에 바로 생각나는 차가운 잔 생맥주였습니다. Craft Beer에 앉아 맥주잔을 받았을 때, 잔이 냉동고에서 막 나온 것처럼 차갑게 준비되어 있어 첫인상부터 좋았습니다.
첫 모금을 마시자 한국에서 차가운 잔 생맥주를 마실 때의 시원함이 떠올랐습니다. 하루 종일 더위, 오토바이 이동, 도보 산책을 겪고 난 뒤라 그 시원함이 더 반가웠습니다. 향을 천천히 따지며 마시는 맥주라기보다, 더운 꾸이년 저녁에 시원하게 넘기기 좋은 생맥주였습니다.
제가 가보니 Craft Beer는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기는 곳이라기보다, 현지인들 사이에 앉아 저렴한 생맥주와 노상 분위기를 함께 느끼는 장소에 가까웠습니다.
| 꾸이년 노상에서 즐기는 현지인 생맥주 방문후기입니다. |
| 한국 노포 맥주집에서 한잔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 Bay, Amber Red, 흑맥주를 마셔봤다
이날 저는 Bay, Amber Red, 흑맥주 계열을 마셨습니다. 맥주 이름을 모두 전문적으로 설명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셔본 느낌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Bay는 가볍게 시작하기 좋았습니다. 첫 잔으로 마시기 편했고, 노상 테이블에 앉아 더위를 식히기에 괜찮았습니다. 흑맥주는 색은 진했지만 제 입에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진한 맥주를 기대한 분이라면 조금 가볍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기억에 남은 건 Amber Red였습니다. 제 입에는 살짝 호가든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향이 부드럽고, 너무 쓰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저는 Amber Red를 먼저 주문할 것 같습니다.
| 시원한 아이스 잔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
💰 맥주 4잔과 안주 2개, 총 18만동
이날 계산은 맥주 4잔과 안주 2개를 먹고 총 180,000동이 나왔습니다. 한화로 약 9천원대였습니다. 성인 둘이 앉아 맥주를 여러 잔 마시고 안주까지 먹은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꽤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제 생맥주를 이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주문 전 메뉴판이나 직원에게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 영수증을 보면서 총액을 확인했습니다. |
🥜 볶음 땅콩을 여기서 만났다
꾸이년 여행 중 맥주 안주로 볶음 땅콩을 찾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트나 작은 가게에서는 마음에 드는 땅콩 안주를 잘 못 찾았습니다. 그러다 Craft Beer에서 드디어 볶음 땅콩을 만났습니다.
양도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이렇게 많이 주나?” 싶어 웃음이 났습니다. 맛은 한국에서 먹는 바삭한 볶음 땅콩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약간 눅눅한 느낌이 있었고, 고소함은 있었지만 식감은 한국 땅콩과 달랐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기에는 충분했습니다.
| 눅눅했지만 맛은 비슷했어요. |
🐟 쥐포를 주문했는데 말린 생선 안주가 나왔다
이날 작은 주문 실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쥐포 같은 안주를 기대하고 번역기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건 한국식 쥐포라기보다 말린 생선 안주에 가까웠습니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과메기처럼 보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 이게 아닌데?” 싶었습니다. 사진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번역기만 믿은 게 실수였습니다. 그래도 여행 중 이런 일은 나중에 더 오래 기억납니다. 맛은 낯설었지만 맥주 안주로 먹을 수는 있었습니다.
제가 남기고 싶은 작은 조언은 이겁니다. 베트남에서 안주를 주문할 때는 번역기보다 사진이 더 강합니다. 먹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 메뉴판 사진을 가리키거나, 직원에게 이미지로 보여주는 편이 주문 실수를 줄여줍니다.
| 쥐포를 먹고 싶었는데 말린 생선이 나왔어요. |
🍜 현지인들은 포장 음식을 곁들여 먹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미있게 본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맥주는 가게에서 주문하고, 포장해온 베트남 국수 같은 음식을 같이 먹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음식도 여기 메뉴인가?” 싶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밖에서 가져온 음식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꽤 베트남다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술집에 외부 음식을 가져가는 일이 쉽지 않은데, 이곳은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여행자가 그대로 따라 하기 전에는 가게 분위기와 직원 반응을 보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본 것은 현지 손님들의 자연스러운 저녁 모습이었습니다.
|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서빙해 주셨습니다. |
| 주변 상가가 많아 매장을 찾기 어려우니 간판을 잘 보셔야 합니다. |
🧊 1리터 대용량 생맥주도 있었다
마시다 보니 생맥주를 1리터 단위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스테인리스 병처럼 보이는 용기에 담아 마시거나 가져가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맥주를 포장해 가는 손님도 꽤 보였습니다.
이 장면이 신기했습니다. 작은 잔으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근처 숙소에 묵는다면 포장해서 가져가는 방식도 현지인에게는 익숙한 듯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마시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차가운 잔, 낮은 의자,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합쳐져야 이곳의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 바다 뷰는 없지만 현지 저녁은 있었다
Craft Beer는 바다를 보며 마시는 멋진 펍은 아니었습니다. 꾸이년에는 해변 쪽에 분위기 좋은 바도 있고, 사진 찍기 좋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이곳은 그런 방향과 다릅니다.
여기는 뷰를 내려놓고, 가격과 생맥주, 현지 저녁 분위기를 보는 곳에 가깝습니다. 노상 테이블에 앉아 현지인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맥주를 마시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점이 좋았습니다. 여행 중 하루쯤은 멋진 장소보다 이런 생활감 있는 공간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즐겼습니다. |
🧭 Craft Beer를 이렇게 보면 좋았다
1) 시원한 생맥주가 그리운 사람
베트남에서 차가운 잔 생맥주를 찾는 분이라면 반가울 수 있습니다. 잔이 차갑게 준비되어 있어 첫 모금이 시원했습니다.
2) 현지 노상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낮은 테이블과 작은 의자, 현지인 손님, 포장 음식 분위기까지 베트남 저녁 느낌이 강했습니다. 고급 바보다 현지 생활감을 보고 싶은 분에게 맞습니다.
3) 저렴한 맥주와 가벼운 안주를 찾는 사람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맥주 4잔과 안주 2개가 180,000동이었습니다. 큰 부담 없이 한잔하기 좋았습니다.
📝 차가운 생맥주 한 잔 뒤에 남은 기억
꾸이년 Craft Beer는 화려한 바는 아니었지만, 차가운 잔에 담긴 생맥주와 작은 노상 테이블 분위기가 오래 남았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 앉아 저렴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시다 보니, 베트남 도심의 저녁을 조금 더 가까이 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 결혼기념일 저녁에 마신 시원한 생맥주 한 잔 |
| 꾸이년 살라 비치 호텔로 안전하게 그녀와 돌아왔습니다. |
쥐포 주문은 실패했고, 볶음 땅콩은 한국식 바삭함과 달랐습니다. 그래도 이런 작은 어긋남까지 여행의 맛으로 남았습니다. 멋진 전망보다 현지 분위기와 가성비를 보고 간다면 꽤 즐거운 맥주집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저는 Amber Red 한 잔과 볶음 땅콩을 먼저 주문할 것 같습니다. 결혼기념일 3차를 잘 마무리하고 살라 비치 호텔로 다시 걸어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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