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 후기 |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 후기입니다. 해가 진 뒤 야시장과 푸드 스트리트를 걸으며 BAO VAN FOOD에서 두 번째 저녁을 먹고, MIXUE 아이스크림을 들고 숙소까지 돌아온 밤을 기록했습니다.
[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 요약]
* 방문 흐름 : 현지 해산물 저녁식사 후 야시장과 푸드 스트리트 산책
* 주요 장소 : 꾸이년 나이트 마켓,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 BAO VAN FOOD, MIXUE
* 이동 방식 : 살라 비치호텔 근처에서 도보 이동
* 야시장 느낌 : 너무 일찍 가면 아직 열리지 않은 가게가 많음
* 푸드 스트리트 선택 : 야시장 오픈 분위기를 기다리며 BAO VAN FOOD 방문
* 먹은 음식 : 라이스페이퍼 쌈요리, 반쎄오 계열 음식, 튀긴 메추리알, 수박주스
* 디저트 : MIXUE 타로맛 소프트콘 10,000동
* 기억에 남은 장면 : 석양, 베트남 국기, 저녁이 되자 살아나는 꾸이년 도심
🌆 해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시작한 꾸이년 밤 산책
꾸이년에서의 저녁은 낮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너무 강해서 오래 걷기 힘들었는데,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 도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날 저희는 꾸이년 Ốc Thuý Kiều에서 해산물 저녁을 먹은 뒤, 그대로 호텔로 돌아가기 아쉬워 야시장 쪽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꾸이년 나이트 마켓은 아직 제대로 문을 열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아, 여기는 정말 해가 떨어져야 시작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근처 푸드 스트리트에서 맥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 해가 지니 현지인들이 해변을 즐겨요. |
| 현지인들이 하나 둘씩 해변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
🏮 꾸이년 나이트 마켓은 해가 진 뒤가 맞았다
꾸이년 나이트 마켓은 Lê Duẩn 거리 일대에 있고, 구글지도 정보에서는 오후 5시 또는 6시부터 밤 11시 전후로 확인했습니다. 어떤 리뷰 글은 7시 이후 방문을 권하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 그 말이 이해됐습니다. 시간이 너무 이르면 조명도 덜 켜져 있고, 가게들도 아직 준비 중인 곳이 보였습니다.
| 5시쯤 도착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었습니다. |
저희는 야시장을 목표로 걸어갔지만, 처음 도착했을 때는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쇼핑을 시작하기보다 주변 도심을 걷고, 푸드 스트리트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꾸이년 야시장은 물건을 사러 간다기보다 해가 진 뒤 조명, 사람들, 작은 상점들을 천천히 보는 쪽이 맞았습니다.
🍺 해산물 저녁 뒤, 다시 푸드 스트리트로 간 이유
이미 Ốc Thuý Kiều에서 해산물을 먹고 온 뒤였습니다. 그래도 여행지의 저녁은 배만 채웠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야시장이 아직 덜 열린 느낌이라 근처에서 맥주 한잔하며 기다릴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Ngô Văn Sở 일대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였습니다.
|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는 해변 바로 앞에 있어요. |
|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자리가 많이 보였어요. |
Ngô Văn Sở 거리는 꾸이년 도심 먹거리 골목으로 소개되는 곳입니다. 이 골목은 Nguyễn Huệ와 Xuân Diệu 사이에 이어지는 중심 먹거리 거리로, 반쎄오, 반콧, 반깐, 길거리 간식류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 반쎄오, 반콧, 반깐 등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요 |
걷다 보니 베트남 국기가 도심 위로 펄럭이고, 해가 낮아지며 간판 불빛이 하나둘 켜졌습니다. 낮의 꾸이년보다 저녁의 꾸이년이 훨씬 활기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한낮보다 해가 진 뒤 걸어야 더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BAO VAN FOOD에서 먹은 두 번째 저녁
BAO VAN FOOD는 Ngô Văn Sở 일대에서 만난 꾸이년 푸드 스트리트 식당이었습니다. 간식과 디저트 중심의 가게로 오후와 저녁에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 꾸이년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BAO VAN FOOD 식당 |
저희는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이곳에서 두 번째 저녁처럼 다시 앉았습니다. 메뉴는 가볍게 먹는 길거리 음식 느낌이었습니다. 반쎄오, 구운 돼지고기, 야채, 라이스페이퍼가 함께 나오는 구성이라 한국 사람에게도 크게 낯설지 않았습니다.
| BAO VAN FOOD 음식 한상, 다시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
제가 가보니 이 식당의 매력은 “밥 한 끼”보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싸 먹는 재미”였습니다. 라이스페이퍼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돌돌 말아 먹으니 한국식 김밥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현지 음식인데도 손에 익숙한 방식이라 부담이 덜했습니다.
라이스페이퍼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날 좋았던 점은 라이스페이퍼였습니다. 앞서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라이스페이퍼는 조금 딱딱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는데, BAO VAN FOOD에서는 따뜻한 물에 적셔 나온 듯 부드럽게 말렸습니다. 그래서 야채와 고기를 넣고 싸 먹기 편했습니다.
| 라이스페이퍼를 직원이 물에 적셔서 주시더라구요.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
| 비주얼도 맛도 좋은 현지 반쎄오 |
라이스페이퍼가 너무 딱딱하면 먹는 재미가 줄어듭니다. 여기서는 손으로 말아도 잘 접혔고, 고기와 야채가 자연스럽게 감겼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가 식사의 만족감을 꽤 바꿨습니다.
1) 튀긴 메추리알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접시 한쪽에는 반숙 계란처럼 보이는 작은 튀김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계란 반숙인 줄 알았는데, 크기와 모양을 보니 튀긴 메추리알에 가까웠습니다. 노른자가 부드럽고 고소해서 라이스페이퍼에 고기, 야채와 함께 넣어 먹기 좋았습니다.
이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고기만 넣으면 조금 무거울 수 있는데, 야채와 튀긴 메추리알이 들어가니 식감이 달라졌습니다. 현지식 쌈요리를 한국식으로 이해해보면, “내가 원하는 재료를 넣어 직접 말아 먹는 베트남식 한입쌈”에 가까웠습니다.
2) 내 사랑 수박주스
BAO VAN FOOD에서 마신 수박주스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수박주스는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달고 시원했고, 이미 해산물과 맥주를 먹은 뒤라 입안을 가볍게 정리해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 음료 자판대 앞에서 주문을 위해 한참 고민했어요. |
| BAO VAN FOOD의 달달한 수박주스 |
저는 베트남 여행 중 수박주스를 자주 찾게 됐습니다. 달달하지만 무겁지 않고, 걸어 다니다가 마시기 좋았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푸드 스트리트의 소란스러운 저녁 분위기 속에서 수박주스 한 잔은 꽤 반가웠습니다.
🛍️ 야시장은 쇼핑보다 산책이 좋았다
푸드 스트리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야시장(꾸이년 나이트 마켓) 쪽으로 가니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조명이 켜지고, 손님도 늘고, 상점들이 더 열린 상태였습니다. 저는 뭔가를 사기보다 구경하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 7시쯤 방문하니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
옷, 가방, 작은 소품, 여행 기념품을 둘러봤지만 구매한 물건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걷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야시장은 꼭 쇼핑을 해야 의미가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여행 중 하루쯤은 물건을 사지 않고, 사람들 사이를 천천히 걷고, 조명과 소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 그녀가 좋아할 만한 예쁜 신발을 찾아 보았어요. |
제가 느낀 꾸이년 야시장 팁은 하나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왜 별로 없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해가 완전히 진 뒤 다시 보는 편이 좋습니다. 낮의 꾸이년과 밤의 꾸이년은 속도가 다릅니다.
🍦 돌아오는 길에 만난 MIXUE 타로 아이스크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MIXUE에 들렀습니다. 매장 앞에서 본 10K 아이스크림 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베트남어로 `Kem khoai môn`이라고 적혀 있었고, 뜻은 타로맛 아이스크림입니다. 가격은 10,000동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디저트였습니다.
|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녀와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들렀습니다. |
타로맛 소프트콘은 색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보라빛이 살짝 도는 아이스크림이라 여행지 간식 느낌이 났습니다. 저는 배가 꽤 찬 상태였지만, 이런 아이스크림은 또 들어갑니다. 손에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숙소 방향으로 걷는 길이 좋았습니다.
| 보라빛 소프트콘 신기해서 주문했습니다. |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쪽이 잘 맞았습니다. 해산물, 푸드 스트리트, 야시장, 아이스크림까지 이어지니 하루가 길게 느껴졌습니다.
베트남 국기와 저녁 도심의 분위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기억에 남은 장면은 베트남 국기였습니다. 꾸이년 해변과 도심 길을 따라 붉은 국기가 계속 펄럭였습니다. 전선과 간판, 오토바이, 사람들 사이에 붉은 깃발이 이어져 있으니 “아, 지금 베트남 한가운데를 걷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뚜렷해졌습니다.
| 베트남 국기가 펄럭이는 꾸이년 도심 |
낮에는 햇볕 때문에 빨리 그늘을 찾게 되지만, 저녁에는 길을 천천히 보게 됩니다. 가게 앞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 오토바이를 세우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아이스크림을 들고 걷는 사람들까지 도심의 온도가 달라졌습니다.
🍻 내일 결혼기념일 식사 장소를 염탐하다
이날 산책에는 작은 목적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다음 날이 결혼기념일이라 분위기 좋은 식사 장소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비치 카페와 펍 분위기도 살짝 살펴봤습니다. 그중 EAST WEST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해변 오두막 스타일 SURF BAR |
East West Brewing Quy Nhon은 Xuân Diệu 해변 쪽에 있는 펍으로, 바다 전망과 맥주 메뉴가 있는 곳으로 소개됩니다. 제가 확인했을 때는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로 안내되어 있었지만,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결혼기념일 저녁 장소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분위기였습니다.
| 해변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일은 여기서 식사하기로 했어요. |
저희는 “내일은 여기서 결혼기념일 식사를 해볼까?”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여행 중 좋은 식당은 그냥 검색해서 정하는 것보다, 전날 직접 지나가 보며 분위기를 보는 게 더 마음이 놓입니다. 그날 밤의 산책은 다음 날을 위한 작은 답사이기도 했습니다.
🚶 걸어서 본 꾸이년 저녁의 결론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은 계획보다 조금 길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야시장만 보고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너무 일찍 도착해 푸드 스트리트에서 기다렸고, BAO VAN FOOD에서 두 번째 저녁을 먹고, 다시 야시장을 둘러본 뒤, MIXUE 아이스크림을 들고 숙소까지 걸었습니다.
제가 가보니 꾸이년의 저녁은 낮보다 훨씬 걷기 좋았습니다. 낮에는 더위 때문에 이동이 피곤했지만, 밤에는 도심이 활기를 띠고 식당과 간식 가게가 살아났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먹고, 걷고, 내일 갈 곳을 엿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됐습니다.
| 꾸이년 석양을 마음 속에 담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
꾸이년 저녁 도심 산책은 쇼핑보다 분위기를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야시장은 해가 진 뒤가 좋았고, 푸드 스트리트와 MIXUE까지 걸으니 꾸이년의 밤이 훨씬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3. 꾸이년 오토바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