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꽃구경을 실컷 즐기고 자산어보에서 든든하게 회까지 챙겨 먹으니 몸이 나른해졌습니다. 다음날 일찍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편안하게 쉴 곳이 필요했는데요. 그녀와 함께 도곡온천 단지로 들어서며 어떤 하룻밤이 기다릴지 내심 궁금함이 컸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일은 늘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화순 나들이의 마침표를 찍어줄 공간이라 생각하니 작은 부분까지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산행 전 휴식이니만큼 조용하고 아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호텔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온천 단지의 풍경 속에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건물을 마주하니 비로소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 대형 주차장과 비대면 편리함이 만난 첫인상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놀란 부분은 주차장 크기였습니다. 정말 넓어서 주차 걱정은 아예 접어두어도 괜찮겠더라고요. 주말 나들이객이 몰리는 시간이었음에도 자리가 널널해서 기분 좋게 차를 세웠습니다. 이곳 특징 중 하나는 완전 셀프 체크인 방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니 객실 룸키가 톡 하고 나오는데, 대면 서비스 없이 빠르게 입실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잘 맞춘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녀도 번거로운 절차 없이 바로 키를 받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며 신기해했습니다.
🍜 주차장 및 로비에서 즐긴 한강 라면
호텔 1층 로비에서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줄 소중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자동 커피 머신과 함께 소문으로만 듣던 한강 라면 조리기구가 있었거든요. 저녁을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소한 라면 냄새를 그냥 지나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결국 우리 커플은 라면 하나를 끓여 로비에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밖은 살짝 쌀쌀했지만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니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24시간 언제든 커피 한 잔과 간식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은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 비대면으로 로비 카운터에 상주인 없었어요. |
| 아메리카노, 제방기, 한강라면 조리 셀프바 |
🏰 유럽에 온 듯한 독특한 인테리어
객실로 올라가는 복도부터 방 내부까지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유럽풍 또는 그리스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벽지가 없는 벽, 벽을 파서 만든 액자자라, 형광등 없는 무드조명 형태가 일반적인 국내 모텔이나 호텔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해외 여행 중에 우연히 들른 시골마을의 오래된 숙소 감성이 묻어났습니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꽤 썼다는 인상을 받았고 분위기 자체는 이국적이어서 그녀와 함께 묘한 기분을 느겼어요. 낯선 공간이 주는 생경함이 여행에 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 호텔 더스카이 네이버리뷰 :
💡 솔직한 아쉬움
분명 분위기는 좋은데 머물수록 세세한 배려가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도곡온천 단지에 위치한 숙소임에도 불구하고 객실에 욕조가 없다는 점이 제일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온천수로 몸을 좀 담그고 싶었던 기대가 컸던 터라 샤워기로만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못내 서운했네요. 디자인에 치중한 나머지 실질적인 숙박의 편의성은 조금 뒤로 밀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 여행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욕조의 부재는 꽤 큰 빈자리로 다가왔습니다.
| 객실 내부에 일반 조명없이 벽조명 |
😴 잠자리 불편함
무엇보다 잠자리에 예민한 편인 우리 커플에게 침대와 베개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매트리스가 몸을 받쳐주는 느낌이 덜하고 베개 높이도 잘 맞지 않아 밤새 몇 번을 뒤척여야 했네요. 다음날 산행을 위해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난방 또한 중앙 난방이나 바닥 난방이 아니라 벽걸이형 냉온풍기로 해결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온풍기를 틀면 공기가 금방 건조해져서 껐다 켰다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겨울철에는 온도 조절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더블 사이즈 침대, 좀 연식이 된듯 |
🏁 커플을 위한 숙박 리뷰
화순 도곡온천 호텔 더스카이는 장단점이 확실히 갈리는 곳이었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셀프 시스템, 그리고 로비에서 즐기는 라면 한 그릇에 낭만은 좋았어요. 유럽풍 이색적인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즐거움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숙박의 기본인 잠자리 편안함과 온천지 숙소다운 시설 면에서 부족함이 살짝 보였습니다. 침구나 침대 등 기본이 보강된다면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자산어보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가볍게 하룻밤 묵어가기에는 괜찮은 선택지일 수 있으나, 깊은 휴식을 원하신다면 앞서 언급한 부분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살짝 아쉬움이 있는 숙소 |
화순 도곡온천 호텔 더스카이에서 하룻밤은 잊지 못할 한강 라면 맛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그녀와 함께한 1박 2일 소중한 쉼표였던 만큼 아쉬운 점도 추억으로 남기려 합니다. 화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투박한 기록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불어 화순 여행에서 놓치면 후회할 코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웅장한 비경을 자랑하는 적벽 투어인데요. 인기가 많아 사전에 예약이 필수입니다. 아래에 화순 적벽버스투어 예약사이트를 남겨드리니 꼭 확인하셔서 잊지 못할 화순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세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